영화 / / 2022. 10. 31. 23:33

매트릭스: 리저렉션, SF마니아의 선택

매트릭스 포스터
매트릭스 리저렉션 포스터

오늘은 매트릭스 4편 레저렉션이 대해 리뷰해보겠습니다. 매트릭스 시리즈는 성공한 후 큰 사랑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18년 만에 매트릭스 세계관이 돌아왔습니다. 리저렉션은 사람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갈렸습니다. 리저렉션에 대한 간략 후기와 사람들 사이에서 갈리는 호불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매트릭스 세계관이 돌아오다

매트릭스 첫 장면은 파란 머리를 가진 벅스 캐릭터가 시뮬레이션 모달 속에서 트리니티를 찾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벅스는 모피어스를 찾아 빨간약을 주고 매트릭스에서 빠져나오게 합니다. 매트릭스 4편의 설정은 애널리스트가 네오와 트리니티를 살려 다시 매트릭스 세상에 넣었다는 설정입니다. 그 이유는 네오와 트리니티가 함께 있을 때는 매트릭스 1~3편처럼 매트릭스를 파괴시키는데 모달을 가까이만 두고 떼어놓으면 강력한 출력이 나온다는 것을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이전과 다른 점은  이성으로 세상을 통제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 감정으로 통제하여  봇을 사용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시 살아난 앤더슨은 게임회사에서 매트릭스 게임을 만든 천재 게임 디자이너의 삶을 살고 있는 사람으로 자신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티파니라는 이름으로 살고 있는 트리니티는 한 남자와 결혼하여 행복하게 가족들과 살고 있었습니다. 앤더슨은 벅스와 모피어스를 통해 빨간약을 먹고 매트릭스에서 다시 빠져나오게 되고 봇들 사이에서도 싸움이 일어나 인간에게 호의적인 공존파와 통제파로 세력이 나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시온이 아닌 인가에게 호의적인 기계들과 함께 살아가는 '이온'에서 살아가고 있다는 것도 나타납니다. 네오는 사랑을 찾아 다시 트리니티를 빼내 오기 위해 벅스 일행과 함께 매트릭스에 들어갑니다. 트리니티는 결국 기억을 되찾고 앤더슨과 함께 애널리스트를 찾아가 그를 계속 죽이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겠다고 이야기하며 애널리스트의 지배를 벗어나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돌아온 매트릭스 영화에 대한 호불호

사랑으로 기계 세계를 구해내던 앤더슨이 다시 매트릭스에서 자신을 잃은 채 살아가고 있는 설정과 매트릭스에서 벗어나 기억을 찾았음에도 과거의 강한 모습을 찾기까지 헤매는 1시간 이상의 여정은 매트릭스 팬들에게 많은 실망을 안겨준 것 같습니다. 기존 영화의 철학과 세계관을 잃고 단순한 히어로물 영화같이 전락했다. 모피어스 캐릭터를 비롯해 새로 나온 캐릭터들이 영화를 가볍게 만들었다. 감독이 일부러 영화를 망쳤다 등 다양한 혹평이 쏟아졌습니다. 저는 영화의 철학적 주제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지만 4편에서 전작에서의 결말을 잃어버린 채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고 매트릭스에서 기계와 살아가는 앤더슨을 만든 것은 감독이 보여주고 싶어 하는 것은 따로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전의 세계관을 부순다는 것보다 더 새로운 것들을 보여주고자 하는 것의 시도로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보여주고자 하는 의미를 따라가기 위해 몰입해서 보다보니 재밌게 보았던 영화로 남아있습니다. 그리고 유투버 '영사기'님의 분석을 보고 워쇼스키 감독이 이번 편을 통해 보여주고 싶어 했던 진짜 의미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감독은 '우리 영화의 철학은 갖다 버리고 껍데기만 핥고 있으니 내가 부숴버리겠다'라고 말했습니다. 매트릭스 영화는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가죽옷과 액션, 선글라스에 대해서만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네오가 겪은 3부작의 영화 내용을 네오가 만든 게임으로 설정한 것은 중요한 것을 하찮은 것으로 만들어서 중요한 꿈을 꾸는 것을 막는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서 3부작의 진정한 의미를 잃은 채 살아가는 사회를 비난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합니다. 유튜브에서는 트리니티가 네오의 능력을 가지게 되는 것에 대한 의미와 진정한 자유와 새로운 세계 이오에 대해서도 분석해 줍니다. 다른 해석도 함께 보신 후 매트릭스 4를 본다면 더욱 풍부하고 넓게 매트릭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설계자가 아닌 분석가가 된 매트릭스

매트릭스는 행렬입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경우의 수를 통해 예측하고 통제합니다. 그다음은 이진법으로 더 단순한 시스템이 됩니다. 왜냐하면 새로운 매트릭스의 통제 기반은 감정이기 때문입니다. 이전 매트릭스는 방정식을 기반으로 운영되어 개발 프로그램의 이름은 설계자였고 이번은 네오와 트리니티를 소스로 사용하여 감정을 쓰며 분석가로 이름을 사용합니다. 애널리스트는 네오의 심리상담사로 나옵니다. 설계자의 매트릭스는 인간이 선택한다는 착각에 빠지게 만들었지만 이번에는 감정을 조절합니다. 네오와 트리니티와 같이 매트릭스에서 깨어나는 인간은 기계의 공식이 예측할 수 없는 감정 그중에서도 사랑으로 매트릭스의 연산을 벗어나는 선택을 합니다. 그래서 새로운 매트릭스에서는 인간 사이에 많은 봇들을 집어넣어서 인간의 감정을 건드리도록 합니다. 봇이 인간의 감정을 건드림으로써 선택을 제한하는 것입니다. 감정을 통한 제어는 네오처럼 감수성이 높은 사람들에게 강한 자극을 주고 더 많은 전력을 생산하게 됩니다. 이 새로운 매트릭스는 현대 사회를 표현한다고 합니다. 틀에 갇힌 신념으로 통제하는 것이 아닌 예를 들면 혐오와 같이 사람들의 감정을 건드려서 분열시키고 선택을 제한합니다. 오히려 정말 중요한 점을 잊어버리게 함으로써 통제를 강화하는 겁니다. 분석가가 되어 매트릭스를 통제하는 이번 매트릭스의 세계관이 던져주는 것은 단순히 이전의 세계관을 이어가는 것으로만 생각하기에는 담고 있는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썼음에도 매트릭스 4에서 보여주고자 하는 것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은 힘들지만 달라진 점에 대해 주목하여 분석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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